처음으로 마커로 도색하고 야외에서 캔스프레이로 무광 마감까지 했던 RG 퍼건 2.0을 뒤로하고
30MF 홀리나이트, MG 발바토스 조립 마쳤습니다.
무광 마감은 해봤고 유광 마감을 해보자 해서 캔스프레이로 옥상에서 뿌렸는데..
이 사단이 났습니다. 기체도 비슷해요. 매끈한 유광 표면이 아니라 엠보싱이 들어간 것처럼 울퉁불퉁하게 됐어요.
한번 더 뿌리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한번 더 뿌렸는데 사실 위 사진이 한번 더 뿌린 사진입니다.
여기저기 물어본 결과 문제점은 1) 온도 2) 캔스프레이 흔들기 3) 습도 일 수 있는데..
이 참에 도색부스 마련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도색부스, 왜 사느냐
1) 야외에서 작업하기 싫어요.
방독면을 끼고, 고글을 끼고, 니트릴 장갑 끼고, 도색집게 꽂은 스폰지를 들고, 마감제 캔 챙기고, 접이식 의자도 하나 챙겨서 옥상으로 갑니다.
캔스프레이를 좀 흔들고 바람을 등지고 뿌립니다. 옥상이라 바람도 많이부는데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거기 맞춰서 계속 방향을 바꿔줘야합니다. 맞바람에 뿌리면 입고 있는 옷이 마감됩니다.
어느정도 뿌려주었다면 야외에서 잠깐 건조해줍니다. 집으로 바로 가져오면 냄새도 나고 온도차이때문에 백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외에 그냥 두면.. 불안하기도 하고 바깥먼지가 모형에 붙습니다..
어느정도 건조되었다면 집으로 가져와서 마저 건조시키고 다음날 짜잔. 백화현상.
마감제를 뿌리는 곳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안되고, 습도도 높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챙겨나가는게 너무 귀찮고 춥고 더워요.
2) 마커 도색의 한계
디스파이어 슈퍼 메탈릭 마커 / 다이소 메탈릭 아크릴 마커 / 다이소 아크릴 마커 이렇게 3가지 마커를 사용해봤습니다.
처음 마커로 포인트 도색을 할때는 신세계였습니다. 버니어, 쓰러스터, 실린더, 동력선 등을 메탈릭마커로 부분도색만 해도 디테일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마커로 프레임도 칠해보고.. 외장도 칠해보고.. 무장도 칠해보고 하면 부족함을 느낍니다. 마커든 붓이든 균일하게 칠하는게 어렵더라구요. 마커 자국, 붓 자국이 남게 되고 넓은 면적을 칠하다보면 울퉁불퉁하거나 작은 기포가 생긴다거나 해서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안나와요.
도색부스, 뭘 사느냐
도색환경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을 정리해봅시다. 크게 도색부스 부분과 에어브러쉬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구매했거나 확정한 제품은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기재했습니다.
도색부스
- 도색부스(⭐) - THE MODELER 정류판식 모듈러 스프레이부스 DIY 키트
- 볼트, 너트 - 부스 키트에 몇개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 PP재질 시트지 - 다이소 주방용알루미늄시트
- 환기 팬 (⭐) -
- 덕트 호스 -
- 프랜지 -
- 스텐밴드 -
- 창틀 보조샤시 -
- 문풍지 - 다이소 4계절방풍방음테이프
- 필터(?) - 필요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음
- 부스 내부조명용 LED -
제일 중요한 부스 선택지는 크게
1. 비틀벅이나 몬스터, 궁극 스프레이 부스 같은 완제품 (팬, 호스 포함)
2. 프라마크 원목 완제품 (팬, 호스 미포함)
3. THE MODELER라는 네이버스토어에서 파는 DIY키트 (도색부스 직접 조립, 팬, 호스 미포함)
세가지 중에 프라마크 원목 완제품과 DIY키트 중에 고민하다가 비용 이유로 DIY 키트로 결정했습니다.
2번이나 3번 도색부스 처럼 부스안에 사선으로 설치되어있는 판이 뒷 공간에 음압챔버를 만들어서 분진 흡입을 도와주는 것 같더라구요. 단순 팬 흡입만 하는 방식보다 발전된 방식인가봐요.
2번이나 3번을 골랐다면 환기 팬도 결정을 해야합니다. 시로코 팬 과 알리에서 파는 덕트 배기 팬이 있습니다.
1. 이노텍 시로코팬 / TIS-160FS OR TIS-140FS
찾아보니 정석으로 많이들 설치하시는 시로코팬입니다. 160 기준 9만원 정도 했던걸로 보이는데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지금은 11 ~ 12 만원정도 하네요.
140은 풍량 510에 무게 4.5kg, 160은 풍량 900에 무게 7kg, 크기는 다르겠지만 덕트 사이즈는 150mm로 동일합니다.
가격차이가 얼마나지 않아서 공간, 소음 등 문제없으면 160을 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구요.
2. 알리에서 판매하는 덕트 배기 팬 (HF-150)
자작 도색부스 정보를 찾아보다가 메카몽근님 유튜브에서 알려주신 알리 배기 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9lgfPSVMxI&t=93s
정확히 일치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알리에서 풍량이 조금더 많은 제품으로 구매 했습니다.
메카몽근님 유튜브에 나온 제품은 풍량 310으로 추정되구요. 요 제품은 540 인 것 같습니다.
160FS 시로코팬의 풍량인 900에 비하면 절반 조금 넘는 풍량이지만 가격이 착합니다..
단점은 플러그가 한국 플러그가 없어서 EU로 시키고 어댑터를 껴야하고
저 풍량이 뻥튀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리 물건들은 기재 스펙이 거짓말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실제 스펙은 처참할수도 있어요.
고민을 해보겠지만 지금 마음은 알리 배기 팬 쪽으로..
에어브러쉬
- 콤프레샤 -
- 에어브러쉬 -
도색부스는 좀 찾아봤는데 에어브러쉬랑 콤프레셔는 좀 어렵네요.
에어브러쉬는 마커에어브러쉬를 사서 마커로 할지 일반 에어브러쉬로 도료로 할지 고민이구요.
콤프레셔는 충전식 휴대용 기기로 살지.. 정석대로 비틀벅이나 돈을 더쓰면 궁극, 아우라로 갈지 고민입니다.
기타(기록용)
- 책상 - 쿠팡에서 가로 800짜리 책상 구매
- 의자 -
- 목공본드 - 다이소
- 글루건 - 다이소
- 방수테이프 - 다이소
- 베란다실 LED 등 - 쿠팡
주문할것들 주문하고 다음 제작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정보도 공유하고 기록도 하려고 글로 남기지만 저는 프라모델 1년 미만 뉴비입니다.
숙련자나 전문가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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